블로그를 처음 만들고 8월까지는 열심히 관리해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일이 많아지고 조금씩 게을러지면서 한동안 관리를 못하게 되었습니다. 새해가 되었으니 블로그 테마도 조금 더 내용전달에 용이하게 바꾸고, 내용을 정리하며 관리해보겠습니다.
들어가기 전
강의를 하거나 오픈 소스를 만들고 있지 않고, 그냥 단순히 회사를 다니는 개발자로서 2019년을 정리하는 글이 필요할까 생각했습니다. 유명한 회사를 다니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스타트업을 다니는 프론트 개발자로서 글을 남겨도 제대로 도움이 될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나와 같은 상황에 있는 개발자 분들이 더 많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감히 용기를 내어 올 한해 개발자로서 있었던 일들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1번? 2번의 이직
회사를 옮긴 것은 1번입니다. 하지만 모회사
에서 자회사
의 일을 하기 위해 연초부터 자회사로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모회사
에서 개발팀을 꾸려 서비스를 해보려고 했지만, 해당 서비스가 안되면서 개발팀은 일이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모회사가 IT관련 회사가 아니다 보니 개발팀을 유지할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모회사가 어플을 하나 가지고 있었지만 관리는 되고 있지 않았습니다. 이 어플을 자회사로 독립시켜 서비스를 키우는 전략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서비스하는 어플은 네이티브앱이라 프론트 개발자인 제가 해야 할 일은 새로운 어드민 페이지를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Android는 JAVA. IOS는 object-c.) 후에 하이브리드로 전환을 해보자는 노력으로 몇몇 페이지를 개발했지만 이 또한 해당 기능이 빠지면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여러 이유로 이직을 8월말에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직을 하게 된 회사는 Nuxt.js
와 typescript
, GraphQL
을 사용하는 중이었고, 굉장히 개발틱한 분위기와 새로운 기술 도입을 좋아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런 분위기는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일 큰 장점은 재택근무
를 하는 재미있는 회사입니다.
정치싸움
위에서 소개를 했지만, 이직을 선택한 이유 중에서 가장 크게 작용한 이유는 정치싸움
이었습니다. 기존에 고객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서비스를 가지고 시작한 스타트업이었는데 그 작은 회사에서 견제와 자리싸움만 하기 바빴습니다.
다행인 것이 위에 언급을 했지만 모회사가 있어 월급이 밀리지는 않았습니다.
서비스가 되고 있던 앱이라 고객을 응대하고, 앱을 관리하는 운영팀. 앱 개선과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하는 기획팀. 서비스 홍보를 하는 마케팅팀. 마지막으로 서비스를 만드는 개발팀. 이렇게 4개의 팀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팀끼리 성과경쟁을 하는 경우는 자주 봤지만, 임원과 팀장이 팀원을 견재하는 경우는 매우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결국 이런 상황에서 분위기는 더욱 안좋아지고 그냥 월급날만 기다니게 되는 느낌이 싫었습니다. 작은 운영이라도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은 마음에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재택근무
이직한 회사는 재택근무
를 기본으로 하는 회사였습니다. 주변에서 걱정하기를 업무 협업과 평가, 진행
이 가능한지 물어봤습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일을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업무는 매우 잘돌아갔습니다. 꾸준히 서로 대화
(슬랙을 이용하여 채팅)를 하고, 이슈를 등록하고 확인하는 방법으로 풀어나갔습니다. 매달 모여서 정기회의를 하고 매일 오전에 일일 업무회의 통화를 하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재택근무라는 장점으로 자기관리를 시작할 수 있었고, 시간을 조금씩 쪼개며 학교도 다니고,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택근무를 하면서 업무에 대한 압박감
은 더욱 커졌습니다. 매일 할당량
을 채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을 하다보니 책임감
이 매우 크게 작용했습니다.
프리랜서
12월이 되면서 프리랜서 업무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쉽게 말해서 투잡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업무가 끝나면, 프리랜서 일을 합니다.
javascript, typescipt 그리고 Vue.js
회사업무는 typescipt
를 사용하고, 프리랜서 일은 javascript
를 사용합니다. 각각의 장점과 단점은 구글에 너무 많아서 굳이 나열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Vue.js
는 typescript
와 아직 어울리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composition-api
를 사용하면 조금 편하지만, 아직 그 자체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최근 홍콩시위로 인하여 React.js를 더 열심히 공부중입니다.)
마치며
개발공부는 열심히 했는데 생각보다 회사에 더욱 치이는 한해였습니다.
일일커밋도 3개월을 진행하다가 못하게 되었고(개인 Git저장소는 못했지만, 회사 프로젝트 저장소는 일일커밋을 하고 있습니다. 당연하지만…), 매일 알고리즘 하나씩 푸는 것도 어느 순간 중단되었습니다.
새해에는 조금 더 시간을 쪼개서 공부에 시간을 더 투자하는 2020년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정치싸움은 하고 싶지 않은 한해였습니다.